ORACLE CORP
10-Q
ORACLE CORP (ORCL) 2026년 1분기 실적 분석 리포트
I. 최근 분기 핵심 요약
오라클은 2026년 1분기(2025년 8월 31일 종료)에 클라우드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49.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OCI) 부문이 55%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으나,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한 대규모 자본 지출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으며 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II. 주요 재무 지표 변화 분석
손익 및 현금흐름 분석 (전년 동기 대비)
지표 (단위: 억 달러) | 2026년 1분기 | 2025년 1분기 | 변화율 | 변화의 핵심 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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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매출 | 149.3 | 133.1 | +12% |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11%) 및 인프라(+55%) 매출의 강력한 성장 |
영업이익 | 42.8 | 39.9 | +7% | 매출 증가에도 불구,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관련 비용 증가로 이익률 하락 |
순이익 | 29.3 | 29.3 | -0.1% | 구조조정 비용 및 법인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증가분 상쇄 |
영업활동 현금흐름 | 81.4 | 74.3 | +10% | 견조한 이익 창출 및 이연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 유입 |
총 매출은 클라우드 사업이 28%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OCI) 매출이 3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급증했으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매출도 38.4억 달러로 11% 성장했습니다. 반면, 기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12% 감소하며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 매출이 15%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영업이익은 42.8억 달러로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0%에서 29%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과 직원 관련 비용이 10억 달러 이상 증가하고, '2026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4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법인세 비용이 전년 동기 2.4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1.4억 달러로 10% 증가하며 견조한 현금 창출 능력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본 지출(Capital Expenditures)이 전년 동기 23억 달러에서 85억 달러로 3배 이상 급증하면서,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60억 달러 더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재무상태 분석 (전 분기 말 대비)
지표 (단위: 억 달러) | 2025년 8월 31일 | 2025년 5월 31일 | 변화율 | 변화의 핵심 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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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 1,804.5 | 1,683.6 | +7.2% | 데이터센터 투자로 인한 유형자산(PP&E) 96.7억 달러 증가 |
총부채 | 1,557.8 | 1,473.9 | +5.7% | 단기차입금 및 이연수익 증가 |
현금성 자산 | 104.5 | 107.9 | -3.2% | 대규모 자본 지출(85억 달러)이 영업 현금 유입(81억 달러)을 초과 |
총자산은 2025년 5월 말 대비 121억 달러 증가한 1,804.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로 유형자산(Property, Plant and Equipment)이 96.7억 달러나 증가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총부채는 84억 달러 증가했으며, 주로 단기 지급어음(Notes Payable)과 선수금 성격의 이연수익(Deferred revenues)이 각각 18억 달러, 27억 달러씩 늘어난 결과입니다. 이는 단기 운영 자금 조달과 클라우드 계약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금성 자산은 3.4억 달러 소폭 감소했습니다. 영업활동으로 81.4억 달러의 현금을 벌어들였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에 85억 달러를 투자하고 배당금으로 14억 달러를 지급하는 등 더 많은 현금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III. 단기적 위험 및 현안
- 위험 요소: 회사는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새로운 위험 요소를 특정하지 않았으며, 2025년 5월 31일에 제출된 연차 보고서(10-K)에 기술된 기존 위험 요소들을 참조하라고 명시했습니다. 이는 거시 경제 상황, 경쟁, 고객 만족도, 환율 변동 등 일반적인 비즈니스 리스크를 포함합니다.
- 법적 소송: 네덜란드에서 개인정보보호 단체(TPC)가 제기한 GDPR(개인정보보호규정) 위반 관련 집단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1심에서는 오라클에 유리한 판결이 나왔으나, 항소 법원이 절차적 정당성을 인정하여 사건을 지방 법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오라클은 이 결정에 불복하여 네덜란드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입니다. 회사는 이 소송의 결과가 재무 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소송 결과에 따라 잠재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IV. 종합 평가 및 투자 시사점
종합 평가
오라클의 이번 분기 실적은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클라우드, 특히 인프라(OCI) 부문의 55%에 달하는 매출 성장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며, 회사가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는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투자의 직접적인 결과로, 미래 성장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상당한 비용을 수반합니다.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막대한 자본 지출은 영업이익률을 압박하고, 지난 1년간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마이너스로 전환시켰습니다. 또한, 사업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도 단기 수익성에는 부담 요인입니다. 결국 오라클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업의 이익을 미래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에 재투자하는 중요한 전환기를 지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단기적인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투자자를 위한 관전 포인트
- 클라우드 인프라(OCI) 성장 지속성: 이번 분기 55%라는 기록적인 OCI 성장률이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는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만약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대규모 투자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OCI 매출 추이를 통해 오라클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이 유효한지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자본 지출(Capex) 규모와 잉여현금흐름(FCF) 전환 시점: 투자자들은 회사의 자본 지출 규모가 언제쯤 정점을 찍고 안정화될지 주목해야 합니다. 경영진이 향후 자본 지출 계획과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될 예상 시점에 대해 어떤 신호를 주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는 투자가 언제쯤 본격적인 현금 창출로 이어질지를 판단하는 핵심 근거가 될 것입니다.
- 클라우드 사업 수익성 개선 여부: 현재는 투자 확대로 인해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63%에서 60%로 하락했습니다. 향후 클라우드 사업의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이익률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익률 개선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이 단순한 매출 성장을 넘어 수익성 있는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